양양쏠비치 1박2일에 가까운 후기 - Part 1
2022년 7월 여름.
한여름 더울 때는 실내가 최고다- 란 생각으로 오히려 봄 가을 휴가를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왠지 여름에 휴가를 떠나고 싶어졌다. 최근 몇 년 워낙에 야외활동이 줄고 휴가 느낌다운 휴가를 못가서 그런가.
암튼 급 계획을 세우면서 예전부터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쏠비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양양쏠비치와 삼척쏠비치를 비교해보다가, 양양쏠비치의 프라이빗해변이 맘에 들어서 양양으로 행선지를 정하게 되었다.
성수기에 방 구하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몇 일 주시해 보다가 오션뷰 트윈 방이 나왔길래 냉큼 겟. 숙소를 기준으로 금-토 1박2일 일정을 꾸리게 되었다.
그리고 대망의 여행일...인데.... 1박2일 계속 비 예정 ㅠㅠ ㅠㅠ
믿을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어쩌랴 취소도 어렵고 ㅠㅠ 중간에라도 개길 바라면서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1. 양양 버스터미널
버스에 보면 양양까지 걸리는 시간이 2시간 40분이었나 해서. 생각보다 안걸리네! 했는데. 네... +1시간 더 걸리구요... 성수기에는 백퍼 더 걸린다고 봐야할 것 같다. 평일(금요일이었음)도 이러니, 주말엔 당연 더 심할 것 같다.
특히 버스도 1주일 전 예약은 이미 늦다. 이정도로 일찍 주요 시간대가 매진된 광경을 본적이 없어 놀랬더랬다. 요즘 양양이 서핑성지로 핫해져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 영향도 있겠지만 버스 종착역이 속초라서 여름여행지로 인기있는 양양과 속초 여행객들이 함께 타서 그런 것으로도 보인다.
그나마 거의 전 시간 매진 된 사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는지, 성수기라 그런지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원래 시간 중간 중간에 임시 증편 버스가 계속 하나씩 추가가 되긴 했다. 그래도 언제 어케 뜰지 모르기 때문에 성수기 버스 예약은 미리미리 해 놓는것이 좋은 선택일 듯 하다.
그렇게 휴게소 한번 들리고 도착한 양양터미널. 우리가 갔을 때가 양양터미널이 신축건물로 이전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다. 이게 바로 쌔삥 터미널...옛날 터미널 모습과 비교해보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편의점도 있고 화장실도 넓고 깨끗.
다만 옛 터미널이었으면 걸어갈 만한 거리에 음식점 등이 많이 있을텐데, 여긴 주위가 허허벌판이다. 그래서 터미널 근처서 점심을 먹고 쏠비치를 들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음식점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2. 양양 옹심이 만두국
양양에서의 첫 식사는 바로 감자옹심이.
강원도 감자가 유명해서인지 양양맛집으로 옹심이집이 많이 나오더라. 웨이팅을 싫어하므로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선택했다. 또 다른 양양시내 맛집으로 거론되는 송이닭강정 맞은편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터미널에서 순식간에 도착한 후 다행이 어느 정도 여유있게 테이블에 착석. 후에 보니 우리 뒤로 사람들이 또 계속 들어와서, 간발의 차로 잘 도착한 것 같았다.
시킨 메뉴는 감자옹심이 2개. 메밀전병도 먹고 싶긴 했으나 우리 두 명 모두 양이 많질 않아서 옹심이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만 여기 음식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리므로 바쁘신 분들에겐 한참 식사때 추천은 어려울 듯.
그렇게 나온 감자옹심이! 입천장을 데기 딱 좋다.(피해자1) 잘 식혀 먹자...
예전에 옹심이를 먹어본 것 같은데 감자옹심이의 원맛이 잘 기억이 안나서. 옹심이가 원래 이런맛인가? 가 첫번째 감상평이었다. 감자떡 같이 쫀득한 식감은 아니었고 서걱이는 식감의 옹심이 알갱이였고, 알갱이 자체는 그리 많지 않고 국물에 감자가 갈아져 있는 양이 더 되는 것 같다. 허한 듯 하면서도 먹다보면 든든해진달까. 우리가 좀 싱겁게 먹는 편이다 보니 국물 간은 좀 있는 편이었으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이집이 나에게 찐맛집인지는 언젠가 다른 집의 옹심이를 먹어봐야 찐비교가 가능할 듯 하다.
이제 점심도 먹었겠다 택시를 타고 쏠비치로 들어가 본다.
3. 쏠비치 양양
양양쏠비치는 리조트동과 호텔동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어디서 숙박하느냐에 따라 체크인 장소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우린 호텔을 예약했기 때문에 호텔동으로 바로 고!
거의 3시에 가까웠기 때문에 체크인데스크가 아주 한산했다. 듣자하니 체크인 시간 전부터 좋은 방을 얻기 위해 대기를 많이 탄다고 들었기 때문에 마음을 비웠다만... 있는 방은 1층과 청소 안된 4층 ㅠㅠ
예약할 때 오션뷰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차이가 있나 싶었는데. 1층은 많이 아쉽다. 그래서 추천해주는 대로 좀 더 기다려야 하는 4층 선택. 금요일이라 장기투숙객이 많아서 빈방이 더 없다고 하긴 하더라... 역시 사람들이 괜히 일찍 오는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방청소가 아직 안되었다는 룸에 짐보관은 가능하므로 짐을 두고 나와 리조트를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비가 계속 오다말다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태도 좀 살피고... 내가 그리던 모습은 이게 아니었는데 ㅠㅠ
날씨 덕분(?)인지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많이 없었고 한적하게 리조트를 둘러볼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매우 이뻤으리라 생각되는 풍경들을 좋음 반 아쉬움 반의 감정을 안고 둘러보았다. 야외 영화 상영관도 있대서 오기 전에 관심있게 봤었는데, 비가 오니 뭐 이것도 패스...
넓지만 또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내 리조트 산책을 마치고 그 사이 청소가 되었다는 룸에 돌아오게 되었다.
안내데스크에서 얘기한 시간보다 빠르게 정리 문자가 와서, 좋구나 하고 들어왔는데. 사실 청소 상태에 대해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정말 침구만 바꾸고 셋팅해놓고 휴지통 비우고 물건만 제자리에 둔 느낌. 디테일한 물건들의 청소, 구석구석 깔끔한 느낌이 많이 떨어졌다.
최근 리조트 등에서도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던데, 그 여파가 이렇게까지 오는걸까, 여기가 옛날부터도 이랬을까. 예전에 와본적이 없어 알수는 없으나 좋은 인상을 받긴 어려웠다.
어쨋든 뭐했다고 피곤한 몸을 좀 쉬고 보니 문제는 이다음. 할게 없다.... 그새 비는 더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지만 이대로 방에만 있을순 없으므로 낙산사를 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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